임영세 대표 (라이브하우스 7080)
임영세 대표 (라이브하우스 7080)
  • 박우동
  • 승인 2010.06.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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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열정만큼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도 뜨거운 남자

어렸을 때 TV를 보다가 멋진 장면이나 멋진 사람이 있다면 다들 한번쯤은 “나도 저런 곳에 가보고 싶다” 라던지 “나도 저런 사람처럼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 본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어린 시절의 막연한 동경을 실제로 이루어 낸 사람은 극히 드물것이다. 하지만 여기 그런 동경을 현실로 이루어 낸 사람이 있다. 바로 '라이브하우스 7080' 임영세 대표다.
대전이 고향인 임 대표는 어렸을 때 TV를 보다가 바닷가에서 멋지게 트럼펫을 불던 음악가를 보고 막연한 동경을 느껴 그 동경을 현실화 해보고자 한밭중학교 1학년 재학중에 학교 밴드부에 들어갔다. 그때 한밭중 밴드부라고 하면 다들 “와~ 멋지다”라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유명하고 실력 있는 밴드부였다고 한다. 밴드부에서 착실하게 기본기부터 닦아 대전 중앙고 음악특기 장학생으로 입학해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했다고 한다.
이후 음대에 진학해 음악을 계속 해 오다가 군대를 전역하고 실제로 여러 곳에서 음악활동을 해보고 싶어 밤무대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화려하게 밤무대 생활을 하면서 음악경력과 실력을 쌓아 대전MBC악단에 들어가 본격적인 프로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후에 가수 나훈아 씨의 밴드 일원으로 활동했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식지 않은 나훈아씨의 인기를 보아 정말 최고의 음악 실력을 자랑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 일 것이다.
하지만 건축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음악을 잠시 쉰 적이 있는데, 한번은 구미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라이브카페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던 후배를 만났다고 한다. 아직도 음악을 하고 있는 후배에게 자극을 받아 진천으로 올라와 라이브하우스7080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라이브하우스7080의 모티브는 바로 그 후배인 것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무대 위에 드럼, 트럼펫, 섹소폰 등의 각종 악기들과 스탠딩 마이크가 있어 흡사 카페가 아니라 음악 연습을 하는 연습실이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실내에 들어서기 전부터 조용한 트럼펫 소리가 들려왔는데, 바로 임영세씨가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악기란 연습하지 않으면 예전에 아무리 실력이 뛰어났다 하더라도 그런 실력이 다시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시간이 있을 때면 가게에서 혼자 연습을 한다고 했다. 아직도 실력이 많이 모자라다고 하는 임영세씨는 사실 40년이 넘도록 트럼펫 연주를 해온 베테랑이며 프로음악인 이다.
“보물 1호가 무었이냐?”고 물었던 기자의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이 옆에 있던 트럼펫을 가리키며 바로 이 30년 된 트럼펫이라고 했다. 이 트럼펫은 임씨가 사업을 하다가 경제적으로 아무리 힘들었어도 절대 팔지 않은 자신의 음악이 담겨 있는 진정한 보물이라 했다.
무대 앞에는 조그마한 상자가 있는데 손님들이 임영세씨의 음악연주와 노래를 듣고 답례로 상자에 돈을 넣는 상자로 사실 그 상자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함 이라고 한다.
이처럼 항상 자신만이 아닌 이웃을 생각하는 임영세씨는 사실 봉사활동에도 음악만큼이나 많은 정성을 들이고 있는데, 3년 전부터 진천 푸드뱅크에 기부한 라면만 해도 700여봉, 군청에 기부한 라면은 2천여봉도 넘고, 한번은 진천JC에서 진천중학교에 형편이 어려운 결식아동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진천중학교에 라면 300여봉을 기부하기도 했으며, 진천군 장애인협회에도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3년전 '제 1회 불우이웃돕기 팝재즈 악단 연주회'를 열었는데, 이를 보고 랜드로바, 대림코리아, 귀뚜라미보일러, 선우오토모터스, 섹소폰동호회 이주승 회장과 임종운 이사 등 많은 분들이 모금활동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임영세씨는 이런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보다 어려운 이웃이 한끼라도 더 먹을수 있다면 그것보다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 이라 말한다. 가뜩이나 상권이 얼어있는 진천에서 자신도 어렵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항상 동분서주 하는 임영세씨를 보고 진천군민 박모씨는 “이렇게 멋진 사람이 있는 진천은 정말 행복한 고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두 아들이 장성하고 어느정도 진천에서 뿌리를 내렸지만 앞으로도 음악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임씨는 향후 유학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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