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동성리 동곡(동실이) 마을
이월면 동성리 동곡(동실이) 마을
  • 유재윤
  • 승인 2008.06.25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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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지키며 자연과 조화롭게 리모델링된 전원마을

'생동감 있고 밝은 미래가 있는 동곡마을'

사진 편집자주
진천자치신문에서는 매주 우리지역의 1개마을 선정하여
마을유래, 전통, 숙원사업 및 마을자랑 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호는 이월면 동곡(동실이)마을을 소개합니다.

사진 2
< 동곡 마을 표지석 기념 글 >

동쪽의 넓은 들녘 풍요로움이 넘치네
주민의 화합과 인심의 후덕함이 자랑이요
오순도순 자손만대 잘 살아보세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표지석을 세우다
- 2008년 6월 7일 주민 일동 -

▲ 도시형 문화마을로 리모델링 꿈꾸며…
커다란 문화유적도, 지자체 주도의 테마성 마을 육성 사업도 실행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기에 다른 대단위 마을처럼 크게 내세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정겨움이 있어 다시금 찾아오고 싶은 마을인 동곡 마을(東谷)은 진천읍과 이월면 경계에 위치한 첫 마을로 예전엔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곳이 있다 하여 동실(東室)이라 칭했다.
1900년경에 경주 김씨가 거주하기 시작하였으며, 길손들의 목표물이었던 느티나무는 지금도 혼자만이 옛 이야기를 간직하고 그 위풍과 노령을 자랑하며 보호를 받고 있다.
동곡마을을 들어서면 마을회관 앞에 지난 6월 7일 마을민들의 정성을 모아 1100 여만원을 들여 설립한 마을 표지석이 있고, 그 옆 또 다른 표명석(관내에선 처음)에는 마을 주민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마을 사랑의 애틋함을 보여주고 있다.
박동복(70) 이장을 비롯, 이경인(70·여) 노인회장, 김선종(55) 새마을 지도자, 홍성자(52) 부녀회장, 그리고 마을 표지석 설립에 열과 성을 다 해준 구연승 추진위 부위원장 등 28가구 80 여명의 주민들은 서로를 아끼고, 마을 발전을 위해 협심하여 도시형 문화마을로의 리모델링을 꿈꾸며 살기에 행복하다.
▲ 소단위 마을 가꾸기 사업추진 등으로 자생력 키워
20여년이상 마을 일을 맡아온 박동복 이장은 “우리 마을은 대다수가 쌀 전업농입니다. 때문에 단순히 농사만 짓는 생활 터전을 지키며 살아가기란 무너져 가는 정책적 현실에선 너무도 힘이 듭니다.
노령화가 극대화 된 것은 우리 동실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우리 부락 스스로 젊은 세대의 귀농을 위한 빈집 정비 및 소단위 마을 가꾸기 사업추진 등으로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고 주변 설명을 했다.
또한, 이경인 노인회장은 “자기 집이라 해도 마을의 이미지에 맞게 조화가 되도록 가꾸고 보전하는 슬기로운 공동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연 친화적이고 주거환경이나 기타 생활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박동복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의 열의는 마치 70년대 새마을 운동이 다시 시작되는 듯하여 '생동감 있고 밝은 미래가 있는 동곡 마을' 을 기대해 본다.
취재 / 유재윤 기자

이월 동성리 동곡(동실이)마을 박동복 이장님
현대화된 부농(富農)마을로 리모델링 하겠습니다.” 20 여년이 넘게 마을 이장을 맡아온 박동복 이장은 “80 여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군에서 행정적 지원 이전에 소정비 사업은 마을 나름대로 처리하고 있다”며 “진천읍과 이월면의 경계에 위치한 관계로 때론 불편한 상황도 발생되지만, 그럴때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독려가 현명하게 대처하게 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 앞 2차선 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량들이 동곡 마을을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감에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마을분들과 의견을 모아 지난 6월 7일 '마을 알리기 표지석을 설립하여 그 의의를 다했다.”며 “힘을 모아준 모든 분들게 금번을 기회로 다시금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경인 노인회장
“'마음속 고향'을 찾아 10년전 귀농(貴農)해…”
“예전에 서울서 살면서 우연히 동실이 마을에 들려본 적이 지금의 인연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의 뒷 바라지를 마치고 10년전 동곡 마을 주민이 된 이회장은 “처음 마을을 찾았을 때 온 주민 분들이 환영을 해 주시고, 서툰 농사일을 가르쳐 주시고, 보살펴 주심에 지금도 너무 감사 드린다”며 “2년째 봉직하는 노인 회장이지만, 어느 마을 노인회보다도 마을 어르신들을 보필하며 정성을 다하고 마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선종 새마을지도자
“각자의 몫을 실천하며 미래를 개척…”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역사 현장으로, 생태환경의 교육장으로 등 다양한 연구와 시도가 향후 우리 농촌의 살아갈 길입니다. 특히, 우리 동곡 마을은 소단위 부락이기에 자생력을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들 스스로 각자의 몫을 책임지며 실천하여 터전을 지키고 키워감이 우리 동곡마을의 나아갈 지표입니다.”

홍선자 부녀회장
“아름다운 농촌풍경이 되도록…”
“아직도 우리 농촌은 불결해도 괜찮은 곳, 불편할 수밖에 없는 곳, 아무 곳에서나, 아무 것이나 태우고 버리고 방치해도 된다는 위험한 발상이 우리 농촌의 병폐를 더해간다”며 “유럽이나 일본의 농촌 풍경이 아름다움은 그들 스스로 가꾸고 지킨 결실이기에 우리 동곡 마을도 그들보다 못 할리 없다는 마음의 각오로 생활 하겠습니다.”

구연승 추진부위원장
“표지석 설립, 동곡리의 정체성을 찾았다.”
“선조들의 뜻을 이어, 마을의 뿌리를 찾고 주민들의 결속을 다진, 지난 7일 설립된 마을 표지석은 단순 '마을지명 알리기 표지석'만이 아닌 마을의 정체성을 확립한 계기입니다.” 동곡마을 외곽 주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구 부위원장은 평소 마을 대소사에 박 이장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도움을 주고 있어 이젠 더 이상 외지인이 아닌 마을 주민속의 지역민이다. 동곡리와 4년 전부터 인연을 맺게 된 구 부위원장은 “텃밭이 있는 아담한 집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심신의 에너지를 충전하며 주변 좋으신 분들과 함께 열심히 살며, 동실이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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