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원예연구회… 꽃을 사랑하고, 가꾸고, 전해주는
생활원예연구회… 꽃을 사랑하고, 가꾸고, 전해주는
  • 박종혁
  • 승인 2010.09.16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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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생활화실천 보급으로 즐거운 눈과, 예쁜 마음 만들어 주고파…


프리지아처럼 맑고 상쾌한 계열의 향기는 고혈압 환자에게 좋으며, 향기가 교감 신경에 직접 작용해 흥분된 신경을 억제하고, 혈압을 정상적인 수치로 되돌려주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꽃은 우리에게 정신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꽃을 마주할 기회가 드물어 이러한 것들을 점차 잊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활원예연구회의 출범
현 시대를 살아가는 농촌여성들의 지적 취미생활을 위해 꽃을 테마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술적·전문적인 꽃 가꾸기 교육으로 솜씨있는 전문기능인을 양성하며, 환경친화적인 생활공간 조성으로 정서함양은 물론이고 농촌의 가치창출 목적으로 2005년 3월 농업기술센타 내에 진천군 생활개선회의 한 연구 분과인'생활원예연구회'가 출범하였다.

추진방침
회원40명 정원의'생활원예연구회'는 자체 연구회 회칙에 의거 연 6회(홀수달)이상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활원예교육 기본과정 수료자에 한해서 연구회 활동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생활원예연구회의 교육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이며, 신규회원은 3개월 동안 매주 1회씩 10회 이상 농가화단조성 및 식물 재배 원리등 이론과 현장교육을 통해 신규자 기본교육을 받아야하고, 기존회원들은 석·목부작, 테라리움 등과 같은 테마를 정해 작품에 대한 심화교육을 6회 이상 받아야한다.
또한 년 1회이상 전시장 및 축제장등을 견학하는 현장학습교육과 각종 축제 및 행사에 꽃 생활화 파급을 위한 전시행사를 통해 배우고, 연구하고, 노력한 원예작품을 주변에 전파하여 아름답고 예쁜 농촌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이러한 교육 및 전시회에 연 3회이상 불참 및 작품 미제출자는 회원자격에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꽃으로 행하는 봉사
꽃 생활화 실천 보급을 위한 생활원예전시관 운영을 통해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고, 예쁘게 만들어주고 있으며, 심화교육을 통한 전문기술을 습득하여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한마음대회, 평생학습동아리, 생거진천 쌀축제등 각종 전시회 및 축제에 출품되고 있다.
2005년부터 2007년에 걸쳐 야생화 파종 및 국화 삽목(대·소국 25,000주)으로 생활개선회 전 회원들을 대상으로 보급하였고, 2009년까지 6회 100여명을 대상으로 새내기생활원예교육 실시로 많은 농촌여성들에게 꽃 생활화 실천을 널리 보급하였다.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집에 생활원예를 실천하여 회원들 간, 이웃 간 꽃 묘 증식 및 보급, 교환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농촌생활공간을 조성하여 농촌생활의 보람과 자긍심 고취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진천군 생활개선회와 연계하여 불우시설 등을 방문하여 미니화단을 조성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출범당시 초대회장의 공석으로 인한 잔여임기와 연임을 합쳐 5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혜경 회장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해준 모종이나 씨앗을 받아다가 백곡에 있는 자신의 집 마당에 하나 둘 심어보며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하는 예쁜 마음, 부지런함이 있어야 예쁜 꽃과 식물을 가꿀 수 있다는 생리를 터득하게 되었단다. 물론 현재 김혜경 회장의 집 마당전체가 식물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그 동안 만들었던 작품과 온갖 꽃들, 수생식물, 그리고 나무들로 가득 차 있다.
마당 한켠에 하우스를 짓고 씨앗을 싹틔워 모종을 만들고, 수생식물을 기르기 위해 연못을 만드는 등 꽃과 식물에 대한 김 회장의 열정이 고스란히 생활원예연구회 발전으로 이어진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년 1~2차례 연구회원들이 김회장 집을 견학하여, 생활원예의 진수를 배우게 되는 교과과목으로 까지 배정 되었다.
김혜경 회장을 비롯한 최계순 부회장, 이상복 총무등 생활원예연구회 임원진은 원예연구회를 진천군 농업기술센터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연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남다르다.
개인적인 일로 활동에 지장이 있는 회원들이 가입코자하는 신규 회원들에게 스스로 기회를 양보하는 자진탈퇴 형식으로 자리잡게 해 탈퇴회원과 신입회원, 원예연구회와의 유대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원예연구회의 발전으로도 이어져 입회하려는 대기자가 줄을 서고 있는 생활개선회중 가장 모범적인 연구회로 발전할 수 있었다.
또한 재료비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을 줄이고 자기부담을 늘려 회원들이 교육을 받고 애써 만든 작품들을 더욱 애정 어린 손길로 가꾸고 전시하게 하여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생활원예회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하는 전시회를 통해 책임감과 소속감을 심어주기 때문에 점점 발전하는 원예연구회로 발돋움 할 수 있었으며, 이런 결과로 도 단위 가정원예 콘테스트에 출품하여 김광희, 이상복, 박효숙 회원의 작품이 금상을 수상하였고, 회원 9명이 화훼 장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미/니/인/터/뷰/

김혜경 회장
김혜경 회장
'꽃 아줌마'라는 아이디로 언제나 꽃과 같이 밝고, 예쁘게

인생의 3라운드에는 해보고 싶은 일, 봉사를 통한 보람 있는 일들을 하면서, 예쁜 마음, 여성스러운 미소와 외모를 갖추는 '예쁜 할머니'가 되고픈 바램으로 10년전 백곡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였다.
귀촌의 모범사례로도 소개되어지는 김회장의 진천정착기는 생활원예연구회 출범으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어진다. 실용미술을 추구하던 김회장은 습득한 원예 기술을 전파하는 일 외에 남다른 뜨게공예 기술로 한마음대회에서 멋진 뜨게옷 패션쇼를 벌인'백곡손뜨게사랑'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이웃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고, 다른 시군에서 강사문의까지 쇄도하고 있다.
“얽매이지 말고, 더불어 살며 꽃, 뜨게 기술을 나눠주고, 배운 사람들이 또 나누어주는 조용한 봉사를 하고 싶다”며 “꽃으로 행복하고 예쁜 마음가진 생활원예연구회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말 속에서 '예쁜 할머니'가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혜경 회장(58세)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25년간 교직에서 미술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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