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소리봉사단
진달래소리봉사단
  • 박종혁
  • 승인 2010.10.11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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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번 가다 안가면 궁금해지는 … 봉사도 중독성 있어!


아니~~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창문을 닫쳐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중략)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고운 한복에 쪽진 머리는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맑고 경쾌한 소리는 관객들의 흥을 돋워 덩실 덩실 춤을 추게 만든다.
창부타령(사랑가)으로 널리 알려진 경기민요의 대표적인 소리로 창부는 소리광대를 이르는 말이며 굿판에서 불리던 노래가 지금은 연회나 놀이에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경기민요는 다른 지방의 민요에 비하여 음이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고 분명하다. 가락 굴곡이 유연하며 다채롭고 명쾌하다. 장단은 굿거리장단, 타령장단, 세마치장단이 많이 쓰인다.
노래가락, 창부타령, 아리랑, 노들강변, 긴아리랑, 이별가, 청춘가, 도라지타령, 사발가, 베틀가, 태평가, 오봉산타령, 양류가,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양산도,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박연폭포(개성난봉가), 닐리리야, 군밤타령, 는실타령, 풍년가, 건드렁타령, 천안삼거리 등이 불리워 지고 있다.

◆ 민중 속에 전승되어 온 가요.
민속음악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며, 예술음악과 대립되는 반면 모체가 되기도 하는 민요는 대개 농업과 어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제례(祭禮)나 노동을 할 때 부르기 시작한 노래로써, 특정한 창작자가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민중의 생활 감정을 소박하게 반영하고, 때로는 국민성·민족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민요는 유행가처럼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어버이에게서 자식으로, 자식에게서 손자로 전승되며, 그 전승도 문자나 악보를 매체로 하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필요에 따라서는 춤과 함께 집단적으로 부르기 때문에 가사와 곡조가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 진천지역에서 불리웠던 경기민요
“떴다 왔느냐 안창남 비행기/ 내리다 본 듯 엄복동 자전거”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청춘가」는 일제강점기 당시 민중들에게 큰 희망이었던 안창남과 엄복동에 대한 사설을 담고 있어 민요의 시대성을 잘 보여 주는 자료이다.
또한 「뱃노래」는 바닷가 마을의 노동요로 불렸지만, 진천 지역과 같은 내륙 지방의 큰 강이나 저수지에 접해 있는 지역에서는 뱃놀이 가는 유희적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이를 「선유가」, 「짐배 노래」 등이라고도 한다.

◆ 우리의 소리로 봉사를
진천군 문화원에서 취미로 소리를 배우다가, 소리를 통해 봉사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청주지역에서 창단된 빛고을소리봉사단에 가입하여 가나안복지마을, 천안의 현양원, 금왕의 흥복양로원, 문백의 은혜의집, 초정노인병원, 효병원 등 주로 외로운 노인들을 방문하여 우리의 소리로 위로하는 봉사가 좋아 활동이 시작되었다.
2007년 6월 진천군 자원봉사센터가 설립되면서 진천지역에서 소리봉사를 하기위해 진달래소리봉사단이라는 봉사단체로 탄생 되었다.
투철한 봉사정신과 강한 리더쉽을 발휘하는 임복례회장은 창단 시 부터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연숙, 조성애, 조정순, 이정옥, 차남주, 유경애, 신순이, 김기연 등 9명의 여성단원들과, 유일한 청일점인 이연희 총무는 봉사를 나갈 때 악기와 다과 등 무거운 것을 운반하고 운전하는 중책을 맡고있다.
평안의집, 가나안복지마을, 주간보호실 등에서 매주 봉사활동을 하지만 정작 기다리는 사람들은 한 달에 한번 밖에 만나볼 수 없어 자식들 기다리는 것보다 더 애타게 기다린단다.

◆ 불러주면 무조건 달려 갑니다
진달래소리봉사단의 슬로건은 불러만 준다면 무조건 달려 간다는 것이다.
우리지역에서 개최 되는 문화축제, 경로잔치, 지역행사 등 거의 모든 행사에 초청되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요를 부르는 프로그램에서는 소리로 흥을 돋우는 봉사를 하고. 프로그램이 없는 날은 차와 음료를 준비하고 시음할 수 있게 하는 차 봉사, 주차장의 정리를 위한 교통 봉사, 행사장 안내, 도민체전에선 응원단, 때로는 타 지역에서의 (남이섬) 진천군 홍보활동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봉사를 펼치고 있다.
남에게 즐거움을 주며 자신이 행복해지는 봉사로 회원들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로 가득 차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으로 충청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자원복지센타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봉사의 귀감을 보여주고 있다. 소리로 하는 봉사라 매주 화요일 문화원을 찾아 열심히 소리의 감각을 유지시키는 것은 봉사단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진천군 국악협회 회원이며 문화원 민요교실의 주축인 동시에, 자원봉사센타 봉사자들인 진달래 소리봉사단은 지원금이나 행사 수입금 없이 매주 행해지는 소리봉사도 회원들이 회비를 갹출하여 음료와 다과 떡 등을 준비하고 차량도 회원 개인차량으로 이동하며, 오직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소리를 통해 자신이 행복해지는 참된 봉사를 행하고 있다.
또한 진달래 소리봉사단 10명의 단원은 농사를 짓는 그야말로 농요를 즐길 줄 아는 소리꾼인 동시에 경기민요인 청춘가, 태평가, 창부타령, 뱃노래, 노랫가락을 주로 부르고, 회심곡완창과 각설이까지 하는 다방면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미/니/인/터/뷰

임 복 례  단장
임 복 례 단장
“ 불러만 준다면 무조건 달려갑니다 ”

“우리가 부르는 소리를 통해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두 배로 만족감을 느끼며, 이런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는 임복례회장은 타고난 리더쉽의 소유자 이지만 논농사, 밭농사를 짓는 소박한 농사꾼이다. 집안 마당을 가득채운 화분에 감귤·화초 고추등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것에 감사와 감탄을 아끼지 않는, 요즈음 보기 드문 쪽진 머리의 헤어스타일을 가진 수수한 아낙을 연상시킨다.
임회장이 소리봉사활동을 하는데 구애받지 않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남편 박건행씨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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